청약제도 변경 여파 12월 공급 물량 몰려…6만3000 가구 집중 공급

11월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일부 단지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면서 12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사진은 서울시내 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분양 비수기로 여겨지던 겨울철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11월 말 청약제도 변경으로 분양 시기를 미뤘던 단지들이 서둘러 12월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총 5만787가구로 집계됐다. 11월 남은 분양예정물량 1만2979가구를 더하면 연말까지 총 6만376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겨울은 분양 비수기지만 정책적 요인 등으로 최근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봄, 가을 성수기가 뚜렷했던 반면 분양물량이 증가한 2015년부터 겨울 분양을 강행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올해는 분양가 통제, 청약제도 변경 등의 이슈로 가을 분양 성수기를 노렸던 물량의 상당수가 지연돼 12월 공급물량이 많을 예정이다. 다만, 올해 반복된 분양지연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일부 물량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2만715가구 분양을 필두로 검단신도시 분양이 본격화한 인천에서 5447가구가 분양된다. 부산은 부산진구 연지동 '래미안(부산연지2)' 등 464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예정물량은 4433가구로 조사됐으며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삼호가든3차)',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푸르지오' 등이 분양에 나선다. 이밖에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자이하늘채',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도안아이파크2차'가 주요 단지로 꼽힌다.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경기에서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여파로 한차례 분양이 미뤄졌던 위례, 성남 대장지구 물량들이 분양 채비에 나선다. 먼저 하남시 학암동 '힐스테이트북위례'가 북위례 분양시장의 포문을 연다. 북위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저렴한 분양가와 서울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갖춰 수월한 청약흥행이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북위례 분양은 2019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건설사들은 개정안 시행 후 시장 분위기를 살핀 후 신중히 분양일정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성남시 대장동에서는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 '성남판교대장지구제일풍경채' 등 총 383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판교, 분당의 대체 주거지인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부시에는 포스코건설이 '더샵파크에비뉴'를 선보인다. 11월 분양된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가 최고 경쟁률 144.6대 1을 기록한 바 있어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경기 북부 지역의 잠재수요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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