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CEO 이후 외부 인재 영입 두 번째…구광모 회장 인사혁신 기조 드러나

11월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LG그룹이 김형남 한국타이어 부사장 영입에 나서면서 구광회장의 인사혁신 기조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LG, 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11월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LG그룹이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영입을 추진한다. 이달 초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부회장으로 내정한 데 이어 두 번째 외부 영입이다. 구광모 회장의 인사 혁신 기조가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1월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한국타이어 연구개발(R&D) 책임자인 김 부사장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해 1983년 기아자동차 연구소에 입사했다. 이후 르노삼성자동차 샤시설계팀 팀장, 구매본부 이사를 거쳐 2013년까지 구매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 한국타이어로 자리를 옮긴 김 부사장은 글로벌 구매 부문 부문장을 거친 뒤 2015년 말부터 연구개발본부장 겸 부사장을 맡았다.

LG가 어떤 사업부문에 김 부사장을 영입할 것인지는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김 부사장이 자동차 전문가인 만큼 LG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 ZKW를 인수하는 등 전장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부사장 영입과 관련한 내용은 다음주 단행될 LG그룹 연말 정기인사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영입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최종적인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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