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베인&컴퍼니 대표 경영전략팀장으로 영입…계열사 임원 대거 흡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외부 전문가 추가 영입과 함꼐 지주사 역할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LG그룹은 28일 '2019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40세의 젊은 총수가 취임한 만큼 파격적인 인사를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검증된 리더십, 믿음 경영에 집중됐다. 다만 ㈜LG의 경우 사장, 부사장, 상무 등을 외부에서 영입하며 조직쇄신에 변화를 줬다.

먼저 ㈜LG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인재육성 등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 집중했다.

홍범식 전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경영전략팀장(사장)으로 영입했다. 홍 사장은 앞으로 ㈜LG 경영전략팀장을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베인&컴퍼니에서 활동한 홍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기업의 혁신 전략 등에 대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팀장(부사장) 자리에는 당초 예상대로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이 엽입됐다. CSR팀장(상무)에는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이 영입됐다.

각 계열사의 주요 임원도 흡수했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이재웅 LG유플러스 전무, 정연채 LG전자 전무, 강창범 LG화학 상무, 김기수 LG상사 상무, 이재원 LG유플러스 상무를 ㈜LG로 이동시켰다. 이남준 재경팀 재경담당과 최호진 비서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서브원은 이동열 서브원 MRO사업부장이 대표이사(사장)로 올라섰다. 1984년 럭키로 입사한 이 사장은 서브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권민우·진정헌·최영주 상무가 상무로 선임됐다. 김생규 상무는 판토스에서 서브원으로 옮겨왔다.

LG경제연구원장으로 김영민 부사장이 선임됐다. 1990년 LG경제연구원 입사한 김 부사장은 LG경제연구원 산업기술그룹장, ㈜LG 전무 등을 거쳤다. SBS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진원 위원이 LG경제연구원(전무)로 영입됐다.

LG전자에 있던 김인석 부사장은 정도경영TFT팀장으로, 판토스 출신 이동훈 상무는 정도경영TFT으로 옮겨갔다. ㈜LG 소속 한영수 수석연구위원도 LG경제연구원으로 이동했다.

지투알 대표이사로 HS애드 정성수 전무가 부사장 승진 선임됐다. 권창효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서재근·이상훈 상무가 임원이 됐다. LG스포츠 대표이사에는 전 서브원 CEO 이규홍 사장이 부임했다. 이 사장은 1984년 LG 기조실로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비서팀장 상무, 곤지암 레저 대표이사 부사장, LG전자 일본법인장 부사장, 서브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실리콘웍스에서는 홍민석·나영선 상무가 승진했다.

LG 관계자는 "계열사의 사업과 사람에 대한 미래 준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