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종가 9만7500원으로 마감…3분기 실적쇼크·신용등급 하락 삼중고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차 주식 종가가 20일 9년 만에 처음으로 1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94% 하락한 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11월27일(9만46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이후 신용등급이 하락 조정 되는 등 대내외 환경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당기순익 30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6%, 67.4%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문제와 중국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대내외 환경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제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1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3분기 실적쇼크와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가 등급 하락의 원인이 됐다. 특히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신용도가 현대차의 실적 및 재무상태에서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을 감안해 두 회사에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전망을 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A-)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1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의 S&P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은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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