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그룹 시총 감소…현대차·한화 낙폭 커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195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 그룹과 현대차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195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 그룹과 현대차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및 주가등락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11월23일까지 주식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018조원)과 비교해 19.2%(195조원) 감소한 823조원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지난해와 올해 자산총액 상위 10대 기업인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그룹 등이다. 공기업과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협 등은 제외됐다.

10대 그룹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2.9%에서 51.3%로 1.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해 61.2%에서 59%로 2.2%포인트 감소했다.

그룹별로 보면 시가총액이 3.9% 증가한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모두 감소했다. 이중 특히 한화(-34.8%)와 현대차(-29.4%)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21.2%)과 LG(-20.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화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방산 분야에서 대북관계 완화 및 잇단 방산비리 수사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현대차의 경우 올 상반기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실패로 돌아간데 이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와 미국의 관세 강화 조짐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 그룹의 경우 분식 회계 논란이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반도체 고점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 등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10대 그룹 소속 종목 중에는 현대중공업의 현대일렉트릭은 시가총액이 62.6%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의 현대위아(-53.7%), 현대중공업의 현대건설기계(-49.2%), LG디스플레이(-46.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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