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661만명…전체 임금 근로자 중 33% 비정규직 근로자

지난달 서울 광화문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총력 투쟁대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6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6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0.6%)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3.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2012년 8월 33.2% 이후 6년 만에 최고다. 이는 전체적인 고용감소로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가 3000명 증가에 그치 반면,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의 경우 한시적·시간제 근로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와 비기간제로 이뤄진 한시적 근로자는 올해 8월 38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8000명(2.6%)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가 7만5000명 증가했으며 비기간제 근로자는 2만3000명 늘어났다.

주당 36시간 미만 시간제 근로자는 27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1.7%)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 중 고용안정성이 있는 근로자는 58.7%로 전년동월대비 1.3%p 하락했다.

반면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20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1.9%)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비정규직은 3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나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8000명(16.4%)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비정규직 셋 중 한 명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 비정규직 근로자는 208만2000명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31.5%를 차지했다. 이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서비스종사자가 각각 15.8%, 14.5%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