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첫날보다 규모 줄어…초등돌봄교실 92곳 운영 안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3일 낮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급식조리종사원 등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1771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4일 집계됐다.

초등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된 학교는 총 92곳으로 조사됐다. 총파업 첫날인 지난 3일보다 그 규모는 대체로 줄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급식·돌봄중단 학교 현황과 학교비정규직 파업 참여 상황을 공개했다.

급식 중단 학교는 전국 유·초·중·고 1만454곳(급식 실시교) 중 2177곳(20.8%)으로 파악됐다. 이중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학교(406곳)를 제외하면 1771곳(16.9%)의 급식운영이 파행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2802곳보다 1031곳 줄어든 수치다.

급식운영에 파행을 겪은 학교 가운데 대체 급식을 제공한 곳은 1662곳이다. 빵·우유 제공 학교 1194곳, 도시락 지참 요청 학교 377곳, 외부 도시락 반입 등을 통한 급식 제공학교 91곳 등이다. 급식 제공 없이 단축수업을 택한 학교는 109곳이다.

초등돌봄교실 중단 학교는 92곳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날(139곳)보다 소폭 감소했다. 파업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수도 전날 2만2004명에서 1만7342명으로 4662명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날부터 문재인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총파업 예고 기간은 5일까지다. 정부·교육당국은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이나 교육공무직 등을 활용해 급식·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