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22% 감소에 따라 배추 1.3배·무 2배·당근 3배 뛰어

올 여름 '살인 폭염' 탓에 채소류 가격 급등세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에도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올 여름 '살인 폭염' 탓에 채소류 가격 급등세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에도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무는 20㎏당 가격이 2만2 원으로, 지난해(1만3950원) 와 평년(1만211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근 역시 20㎏당 가격이 7만5000원으로, 지난해(4만4760원) 및 평년(3만8840원)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추는 10㎏당 1만300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1만4470원)보다는 낮지만 평년(995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해 배추는 1.3배, 무는 2배 가까이, 당근은 3배 가까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무의 경우 8월보다 출하량이 소폭 늘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9월 출하량이 22% 적은 등 전반적인 작황 부진 탓에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무 가격은 9월말쯤 무 출하량이 늘면서 상승세가 완만해지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높은 가격이 10월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당근도 9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6%나 감소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10월 출하량은 9월보다 늘겠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배추의 경우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8월(1만5080원)보다는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0월에는 전년 동기(6150원) 대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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