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규제 강화 대비 보장성보험 판매 주력 탓

올해 상반기 외국계 생명보험사 순이익 5775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전업계와 은행계 생보사들의 순익은 3조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나, 외국계 생보사만 실적 악화에 허덕이게 된 것이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계 생명보험사 순이익 5775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전업계와 은행계 생보사들의 순익은 3조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나, 외국계 생보사만 실적 악화에 허덕이게 된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외국계 생보사들이 오는 2021년 새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에 나선 탓이라고 분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유가증권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조9500억원) 대비 6.7%(1987억원) 증가한 3조148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11조3585억원이다. 저축성 보험료 감소(-4조3000억원) 및 해약 증가 등으로 인한 지급보험금 증가(3조3000억원)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1조3123억원(13.1%) 확대됐다.

생보사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6억원(16%) 증가했다.

흥국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교보라이프생명, ING생명 등 6개 중소형사의 당기순이익은 3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억원(29.2%) 증가했다.

신한생명, DGB생명, KDB생명, KB생명, 하나생명, IBK연금보험, NH농협생명 등 7개 은행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도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억원(14.2%) 증가했다.

반면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등 8개 외국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6억원(24.2%) 감소했다.

금감원은 외국계 생보사들이 새회계기준 도입(IFRS17)을 앞두고 생보업계가 전체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는 영향을 받아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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