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전년比 14% 급감…자영업자 등 개인 보험소비 줄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자영업자들의 폐점 행렬과 더불어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사상 최악의 성장 위기에 놓였다.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감소하는 반면, 계약해지액과 보험금 지급액은 급증하고 있는 것.
이에 생보업체들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5월 말까지 수입보험료는 31조4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들었다. 보험산업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전체로도 전년 대비 3% 가까이 감소했지만 올 들어 감소폭이 훨씬 더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지급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은 24조83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 급증했다.
생보업체들의 신계약 실적은 터무니없이 저조하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국내 24개 생명보험사가 성사시킨 신계약 규모는 총 131조원에 머물러 작년 동기 대비 14% 급감했다.
다만,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단체보험이 실적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자영업자를 포함한 개인들의 보험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들어 5월까지 개인 보험가입자들의 초회 보험료는 총 2조2242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4187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무려 50%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