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이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금리 상승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은 2017년 보험회사 잠점 경영실적을 통해 생명·손해보험사의 총 당기순이익이 7조832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33%(1조9424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생보사 순익은 3조9543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336억원(63.4%)이나 늘었다.

생보사 순익은 2014년과 2015년 3조원대를 유지하다 2016년 저금리 역마진 등의 영향으로 2조6933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을 올렸다.

금감원은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서 준비금 적립 부담이 많이 감소한 덕에 순익이 많이 증가했고, 보험 영업손실이 줄어들고 투자 수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3조8780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4088억원(11.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면에서는 생명보험사들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3조9403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8708억원(4.9%) 감소했다.

보장성 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12.3%, 4.5% 줄었다.

반면 손보사는 수입보험료가 77조3071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8313억원(2.4%)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덕에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보다 증가한 0.73%, 7.61%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109조9602억원으로 전년대비 75조8058억원(7.3%)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당기순익이 많이 늘었짐만 금리 상승에 따른 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 자도차 보험 개선 등 외부요인이 크다"며 "자본규제 강화에 따른 재무건전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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