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최근 면허취소 처분을 피한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사정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 십명을 서울 등촌동에 소재한 진에어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주 진에어가 면허취소 처분을 피한 직후 실시된 조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4월 미국 국적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010년 3월~2016년 3월 불법으로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와 에어 인천의 면허 취소 여부 및 자문회의 최종 결과 사회적 이익보다 사회경제적으로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면허취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진에어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주체인 국세청에 직접 확인하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