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마지막 능선 넘어섰다" 조기 공개 가능성 언급

삼성전자가 내년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하식' 폴더블폰 모습. (사진=테크콘피겨레이션 유튜브 영상 캡처)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폴더블폰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올 11월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보다 앞서 폴더블 폰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문장(사장)은 10일(현지 시간) 갤럭시노트9 출시 행사 이후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접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은 놓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한 것은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 문제를 넘어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폴더블폰의 개발코드명을 '밸리(valley)'에서 '위너(winner)'로 바꾼 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초 '세계 최초 출시에 연연하지 않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11월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년 초로 잡았던 공개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업계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평가받는 만큼 해당 자리를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11월 공개를 목표로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국 안팎의 부품 기업과 비밀유지협약서를 체결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 상하이연구개발 센터 최고기술책임자가 직접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11월께 폴더블 폰을 공개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