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시리즈 부진 여파…점유율 하락 지속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2위 사업자인 중국의 화웨이와 빠르게 격차가 줄어드면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 애플을 누르고 글로벌 점유율 2위에 올라선 화웨이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두 기업간의 격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3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7000만대를 생산해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화웨이는 3분기 시장점유율 12.5%로 예상되면서 격차를 더 좁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화웨이 간 격차는 올 1분기만 해도 9.1%포인트였지만 3분기에는 6.5%포인트까지 좁혀지는 것이다.

시장점유율에서도 지난 2분기 글로벌 점유율에서 애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선 중국 화웨이는 삼성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지난 3월6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갤럭시 S9+'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9.3%이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화웨이는 13.3%로 불과 6%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12.8%였는데 불과 1년 만에 차이를 절반으로 좁힌 셈이다.

특히 이러한 배경엔 삼성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 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화웨이는 영국과 인도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면서 삼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두 업체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화웨이가 연내 폴더블 폰 공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도 이보다 앞서 폴더블 폰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력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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