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모델 연식 변경 앞두고 대규모 할인공세

최근 잇단 차량화재로 논란이 되고 있는 BMW가 지난 7월 수입차 판매가 오히려 증가하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근 잇단 차량 화재 논란에도 불구하고 BMW의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리콜이 2016년 까지 생산된 차량까지만 대상이라는 점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할인공세를 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7월 수입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BMW의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24.2% 늘어난 395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4715대가 팔린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판매 상승세는 대대적인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 영향이 주효했다. BMW는 9월 2019년형 연식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520d 등 5시리즈와 3시리즈 주력 모델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할인폭을 적용했다. BMW 파이낸셜 상품을 이용하는 조건이다.

앞서 BMW는 올 상반기에도 주력 모델 할인 조건을 강화해 모델별 판매 1위에 올랐다. 5시리즈는 1월부터 5월까지 1만4000여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3시리즈도 수입 준중형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또한 현재 리콜 대상 차들이 2011년 3월~2016년 11월 생산된 BMW 경유차 42종이라는 점에서 현재 판매되는 차량과 무관하다는 점도 판매 감소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7월 수입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1만7628대 대비 16.4%% 늘어난 2만518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만627대로, 전년 동기 13만5780대와 비교해 18.3% 확대됐다.

벤츠 BMW에 이어 폭스바겐이 지난달 1627대를 판매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에 이어 아우디 1427대, 토요타 1270대, 포드 1033대 등이 뒤따랐다.

이 밖에도 랜드로버 1007대, 미니 851대, 볼보 814대, 렉서스 741대, 혼다 704대, 크라이슬러 507대, 푸조 371대, 닛산 351대, 포르쉐 321대, 재규어 225대, 인피니티 163대, 마세라티 151대, 캐딜락 147대, 시트로엥 102대, 벤틀리 21대, 롤스로이스 11대를 각각 기록했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947대)가 차지했다. 2·3위에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771대)와 벤츠 E22Od 4MATIC(718대)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베스트 셀링카 2위를 기록했던 BMW 520d(963대)은 화재사고 여파로 지난달 5위(523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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