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직 서울대 출신 약진…세무대 출신 1급서 물러나

국세청.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두 번째로 단행된 국세청 고위직 인사에서 행정고시 35회‧서울대 출신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 5일 국세청이 발표한 고위직 인사에 따르면 국세청 내 1급 네 자리를 행시 35회와 36회가 각각 두 자리씩 차지했다.

국세청 내 2인자격인 국세청 차장에 이은항(52) 광주지방국세청장이 임명됐으며, 국세청장 승진코스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김현준(50) 국세청 조사국장이 발탁됐다. 두 사람은 모두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나머지 1급 두 자리는 김대지(51) 신임 부산지방국세청장과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유지한 김용준(54) 중부지방국세청장이다. 두 사람은 행시 36회 동기다.

행시 34회 서 전 차장이 용퇴하며 한승희 국세청장(57·행시 33회)과 1급 간 격차는 2~3기수로 벌어졌다.

이번 1급 인사의 또하나의 특징은 서울대 출신의 강세가 이어진 점을 들 수 있다. 1급 4자리 중 서울대 출신은 김현준·김대지·김용준 청장 등 모두 3명에 달한다. 한 청장까지 포함하면 국세청 수뇌부 중 4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김한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용퇴로 세무대 출신이 1급에서 물러났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경기권이 한 자리씩을 유지하고 PK(부산·경남)가 두 자리를 차지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 차장은 전남 광양 출신이며, 김현준 청장은 경기 화성, 김대지 청장과 김용준 청장은 부산 출신이다.

2급 지방청장 및 국장급에서는 행시 37회가 전면에 나서고 서울대가 다수 포진된 모습을 보였다.

행시 37기 출신은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 강민수 기획조정관, 김창기 감사관, 한재연 서울청 조사2국장, 임성빈 조사4국장, 정철우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등 6명이다.

행시 38회는 임광현 서울청 조사1국장, 박석현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김동일 국제거래조사국장 등이 자리를 옮겼다.

비(非)행시 출신으로는 김형환 광주국세청장(세무대 2기)과 권순박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세무대 1기) 등 2명이 인사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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