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이어 bhc·BBQ 등 후발 업체 도미노 인상 우려도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금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추가로 받는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치킨업계가 배달료 추가 인상에 나선다.

이번 배달 유료화로 '치킨 한 마리=2만원'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치킨은 서민 음식 범주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금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추가로 받는다.

대표적인 예로 교촌의 '허니콤보'(1만8000원) 배달 시 배달비용 2000원을 추가해 총 2만원을 지불해야만 먹을 수 있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배달료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실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최저임금 적용 2개월 국내 외식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외식업체 300곳 중 77.5%가 올해 최저임금 적용 이후 경영 상태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번 교촌치킨의 배달 유료화로 2,3위 후발 업체들도 도미노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부담을 오롯이 소비자들이 떠 안게 될까 우려가 앞선다.

이 같은 우려에 bhc와 BBQ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을 고려해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맹점들이 잇달아 배달 유료화를 요구하면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치킨업체는 1위인 교촌치킨이 배달을 유료화하는 틈을 타 가격 할인이라는 역발상 마케팅에 나선 곳도 있다. 배달 유료화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치킨을 주문하려는 소비자를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전국 570개 가맹점을 운영중인 또봉이통닭은 남북정상회담 성공적 개최를 기념해 이날부터 열흘간 치킨을 15% 할인판매한다.

또봉이통닭 관계자는 “5월부터 일부 치킨값이 인상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부담없이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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