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퇴사 처리 후 재입사 허용…“친척 아닌 직원으로서 결정”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의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 권모 신사업본부장 겸 상무가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갑질’에 대해 권 회장이 사과했다.

25일 권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며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신사업본부장(상무)이 지난 2015년 3월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에프앤비의 한 레스토랑에서 직원 멱살을 흔들고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심지어 쟁반을 들고 직원들을 내리치려고 하자 다른 직원이 말리기도 했다.

권 상무는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으로 그동안 교촌에프앤비의 주요 경영 결정에 참여해 왔다. 업계에서는 친족경영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권 회장은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가 된 바 있다”며 “다음 해 복직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며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권 상무의 퇴사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권원강 회장의 사과문.(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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