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배당금 지급 사고 발생…'관리의 삼성' 이미지 추락

삼성증권에서 발생한 전산오류 사고로 취임 한 달도 채 안된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 하게 됐다. (사진=삼성증권) ⓒ 미래경제

[미래경제 김석 기자] 삼성증권에서 발생한 전산오류 사고로 취임 한 달도 채 안된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 하게 됐다.

6일 삼성증권은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입금하면서 주당 1000원이 아닌 주식 1000주를 입력하는 전산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소유주식은 283만1620만주(3.17%)로 이날 실수로 배당된 수량만 28억3000만주에 달했다. 이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한다면 112조6985억원 규모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된 주식의 0.18%로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삼성증권은 임기 만료로 물러난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의 후임으로 새롭게 사장으로 선임된 구성훈 사장은 '내부통제 실패'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사고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며 일부 투자자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가가 급락해 금전적이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그동안 안전자산에 주로 투자하며 높은 신뢰도를 쌓아왔던 삼성증권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내부 관리에 철저했던 삼성증권이었던 만큼 관리 부실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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