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까지 59건 접수…금감원은 특별점검 실시

9일 서울 중구 삼성증권 영업장 입구.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석 기자] 삼성증권은 9일 우리사주 배당금 사고와 관련해 보상응대를 위한 투자자 피해 구제 전담반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제공전담반은 고객보호센터장인 이학기 상무를 반장으로 금융소비자보호팀과 법무팀 등 삼성증권 내 유관부서의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전담반에서는 민원접수와 법무상담 등이 진행된다. 사건 발생 이후 이날 오전 까지 총 59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본 투자자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내 민원신고센터와 콜센터 각 지점의 업무창구로 접수하면 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입금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를 냈다. 시가총액 112조원에 달하는 28억1000만주가 우리사주를 보유한 임직원 2018명에게 계좌에 잘못 입고됐다. 직원 16명은 이중 501만2000주를 시장에 팔아치웠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 투자자 구제 등 신속한 사후조치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사상 초유의 '유령 주식'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별점검을 마친 금감원은 11부터 19일까지 현장검사도 실시할 계획이이다. 현장검사에서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입고돼 장내에서 매도된 경위 ▲직원이 자사주를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투자자 피해보상 대응 ▲관련 내부통제 체계 및 운영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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