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베트남은행, 외국계 은행 선두 자리 굳히기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 (사진=디제이 매니지먼트 제공/뉴스1)

[미래경제 김석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축구감독과 광고모델 계약을 추진한다. 최근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까지 추대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박 감독측도 신한베트남은행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은 K리그 첫 베트남 출신 선수인 르엉쑤언쯔엉(강원FC 소속)이 광고모델을 맡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이 현지 광고모델로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말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베트남 진출 24년만에 HSBC은행을 제치고 외국계 은행 중 자산과 지점수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총자산은 33억달러(3조6000억원), 점포수는 26개다.

또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 해외법인 중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아 신한금융이 목표로 하는 2020년 '아시아 리딩뱅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78만달러(625억원)으로 2014년(237억원)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성장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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