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과 ‘합작법인’ 기존 입장으로 평행선…내년 1월 3일 2차 만남

파리바게뜨 노사와 본사가 첫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 차이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일원화한 파리바게뜨 노사가 본사와 첫 만남을 가졌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협력사 소속 제빵기사 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부사장급)는 전날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7층 회의실에서 만났다.

양대 노총은 이 자리에서 ‘제빵기사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는 주장을 펼쳤고 파리바게뜨는 직고용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내세웠다.

현재 파리바게뜨 본사는 직접고용의 대안으로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업체를 모은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스’를 추진 중이다. 노조 측은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파리바게뜨 측은 다수의 가맹점주들이 제빵사 직고용을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입장을 뒤집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양대 노총 노조가 창구를 일원화했지만 사측이 이들을 교섭단체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 역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첫 회동에서는 양 측의 주장이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론은 없었다. 양측은 앞으로 추가 회동을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보다 많은 대화와 내부회의를 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미루기로 했다.

이에 양 측은 내년 1월 3일 2차 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본사인 SPC그룹에 직접고용 의무위반에 대한 1차 과태료 162억7000만원을 부과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 대상은 직접고용의무 대상자 5309명 중 현재까지 직접고용거부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1627명으로 1인당 1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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