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재개 59.5%지지 얻어 반대 표와 19% 차…24일 국무회의서 최종 결론

김지형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고리공론화위원회의 '정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가 20일 공론조사 결과 '건설재개'로 결론이 났다고 발표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권고안을 공개했다.

시민참여단의 최종 4차 조사결과 건설재개는 59.5%, 중단은 40.5%로 '건설재개'로 결론났다. 정부는 시민참여단의 결론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신속하게 재개될 전망이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시민참여단 471명의 최종 4차조사결과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6% 포인트로 산출됐다.그리고 양쪽 의견의 편차는 정확히 19%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표본 추출 오차범위 벗어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사회차를 거듭할수록 건설재개 비율이 높아졌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조사회차를 거듭할수록 건설재개의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30대의 경우 증가 폭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대선 때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정부가 이미 1조6000억원을 투입해 5·6호기의 종합공정률이 29.5%(시공 11.3%)에 달하자 약 석 달간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건설 재개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공론화위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건설재개 결정이 확실시되지만, 건설재개 여부는 24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난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재개를 권고함에 따라 공론화 기간 중단했던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의 건설재개 결정을 통보받는 대로 공사현장 준비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공사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이날 권고안에 대해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협력사에 공사 재개 상황을 알리고 일시중단에 따라 연장된 건설공기 관련 계약변경과 관련 절차에 따른 건설을 안전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