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로 환율 개념 상 착오 발생…고동진 사장 정식 사과

서울 광화문KT에서 고객들이 삼성 갤럭시 노트8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시 가격이 100만원 안팎으로 내정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제품 가격을 두고 말을 바꿔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갤노트8)의 국내 출시 가격과 관련 100만원 아래로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 사장이 지난 23일 뉴욕 언팩 행사 당시 갤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져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 한다고 언급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8의 가격에 대한 질문에 “달러와 유로 등 환율 개념에서 착오가 있어 앞자리 숫자가 1자는 가능한 좀 안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언론상 오해가 생겼다”며 “많이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국내에선 1자를 안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고 사장은 갤노트8 출고가를 두고 1주일 새 말을 뒤바꾼 셈이 돼버렸다.

고 사장이 처음으로 출고가에 대해 언급했을 때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노트8 가격이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푼 상태였다.

말 바꾸기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고 사장은 “가능한 소비자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정도 선에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부터 갤노트8 사전 판매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음 주 초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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