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사업 중심 체질 개선…경영 분리 위한 초석 다지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네트웍스가 19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 색깔 입히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동양매직 인수로 렌탈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정체에 시달리던 패션사업부문을 매각 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8일 ‘패션사업부문 매각의 건’에 대해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고, 현대백화점그룹 한섬과 패션사업부문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약 3300억원 수준이며, 최종금액은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가 한때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꼽던 패션사업의 매각을 결정한데는 최신원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주력사업에 집중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신원 회장이 복귀하기 전만 하더라도 SK네트웍스는 ▲자동차 ▲면세 ▲패션 등 3대 신성장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기존의 워커힐 면세점 운영권을 뺏기면서 계획이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올 3월 최신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불과 1년 만에 경영전략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동양매직 인수전 참여부터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0월 11일, 동양매직의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양매직 인수는 SK네트웍스의 사업 체질 개선 변화의 첫 걸음으로 꼽힌다. 최신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그룹사 일감에 의존하는 정보통신·EM부문 외의 사업에 힘을 싣겠단 의도로 풀이되는 행보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이달 17일 발표를 앞둔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재계에서는 면세점 재취득까지 성공할 경우 내년도 SK네트웍스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으로서도 향후 유력 시나리오로 꼽히는 SK네트웍스의 계열 분리를 위해서라도 침체돼 있는 SK네트웍스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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