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 불발…사업 재편 작업 제동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네트웍스가 사활을 걸었던 워커힐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실패했다. 최신원 회장 경영복귀 이후 속도를 올리던 사업 재편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17일 발표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DF, 롯데면세점에게 돌아가고,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배를 마셨다.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카 비즈(Car Biz)' 사업 및 공유경제를 근간으로 한 렌탈사업으로 선정, 동양매직 인수와 패션사업부 매각 등을 진행했다.

워커힐면세점은 사업재편의 마지막 단추였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면세점 특허를 위해 앞으로 5년 간 워커힐면세점에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SK네트웍스 워커힐사업부는 면세점 특허를 뺏긴 이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네트웍스는 사업 재편과 워커힐면세점 영업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장기적 사업 목표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워커힐 리조트 스파' 등을 조성하는데 총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매장 확대를 위해 들인 1000억원을 들였고, 50억원을 면세 운영 시스템 테스트를 완료하며 면세점 즉시 개장을 위한 준비를 마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