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제로 요금제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유치 앞장서…알뜰폰 시장 활성화 기대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업체들이 이른바 ‘반값요금제’ ‘제로(0원)요금제’ 등 파격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요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업체들이 이른바 ‘반값요금제’ ‘제로(0원)요금제’ 등 파격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요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알뜰폰 가입자 정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요금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지난 2일 대용량 데이터가 포함된 한시적 ‘반값 요금제’를 내놨다.

반값 요금제로 불리는 ‘더착한데이터 유심10GB’는 월 3만3000원에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무제한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이를 초과하면 하루 2G를 제한된 속도(3Mbps)로 추가 제공한다. 가입자는 이달 30일까지 받는다.

기존 이동통신사와 유사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스마트폰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무약정 상품으로 언제든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해 출시 첫날인 2일에만 신청자 3000여명이 몰렸다.

에넥스텔레콤은 2년 약정 시 기본료 없이 무료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이달 중 출시한다. 올 초 내놓은 ‘제로 요금제’의 후속 상품이라 볼 수 있다.

통신기기 매장에 스마트폰이 전시돼있다. (사진=뉴스1)

해당 요금제는 3G 4종과 LTE 4종 등 총 8종에 한하며, 3G와 LTE 모두 무료 데이터 제공량 (100MB/300MB/500MB/1G)에 따라 기본요금이 달라진다. 이달 중순께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1월 알뜰폰 업체 중 최초로 기본료 없이 무료 음성 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일명 ‘제로 요금제’를 출시해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당시 가입자가 평소보다 17배 급증하면서 물량 처리가 지연돼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달 출시된 이지모바일의 ‘EG LTE297’도 월 2만97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한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요금보다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인스코비도 기본료 월 2만1890원에 음성 통화 100분, 데이터 7GB를 제공하는 ‘우정 LTE 57’ 요금제를 출시해 요금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으로 보다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요금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각 업체들의 저렴이 요금제가 정체기에 빠진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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