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 부지 이달 중 발표…"오직 北 핵·미사일 방어용으로만 사용"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 참모장이 8일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사드(THAAD)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석 기자] 한미 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배치 부지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국방부는 늦어도 내년 말에는 사드를 실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8일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 참모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로 사드 배치를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발사장면. (사진=록히드마틴 제공)

한미 양국은 지난 2월부터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논란의 중심이 될 사드 배치 지역은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 평택과 경북 칠곡, 강원 원주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미는 지난 3월 공동실무단을 출범시켜 여러 후보지를 비교 평가하고 시뮬레이션 분석과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실전 운용 시기는 늦어도 내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정책실장은 “사드 체계가 실전 운용할 수 있는 시기를 늦어도 2017년 말로 목표하고 있다"며 "이 목표보다 더 빨리 배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8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한반도 내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사드의 요격 고도. (그래픽=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특히 한미 양측은 이날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위협에 대한 방어용으로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부는 전날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사드 배치 결정과 그 배경을 사전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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