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사진=뉴스1)

북한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국방부는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공군의 조기경보기 '피스아이'가 9시 31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궤적을 최초 포착했으며, 서해에서 대기중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도 동시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으로 처음 포착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9시 32분 1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으며, 9시 36분 페어링(로켓 연결 덮개)이 분리가 이뤄진 것이 제주도 해상에서 대기중이었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에 의해 9시 36분 포착된 뒤 우리 군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이와관련 일본측은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낙하물 3개가 북한 서쪽 약 150㎞ 지점 공해,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 태평양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최종적으로 성공했는지 여부는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최종적으로 실패했다는 일부 관측이 있지만, 성공이냐 실패냐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등에 통보한 바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제주도와 제주도 남서해역을 지나 필리핀 루손 섬 해역을 향하게 돼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자 국가안보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직후 NSC를 열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경위, 성공가능성 여부,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과 군사적 대비태세 등을 점검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커티스 스캐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낮 12시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시간으로 8일 새벽 안보리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8~25일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가 지난 6일 돌연 발사시기를 7~14일로 수정해서 재통보했다.

지난달 4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북한이 한달여 만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동북아 지역 군사적 긴장감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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