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핸디‧볼리‧젬스 등 공개…인력 및 사업 투자 본격화

CES 2020에서 김현석 사장이 기조연설 도중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CES 2020에서 김현석 사장이 기조연설 도중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 사업 강화에 나선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해 초 김현석 전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직속으로 로봇 TF를 신설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 뒤 이번에 상설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자체 연구 중인 로봇을 선보였다. 

성전자는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 단계로 소개된 이 로봇은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서 잡거나 옮기고 다양한 집안일을 돌보는 모습을 시연했다.

당시 삼성리서치의 승현준 소장(사장)은 "로봇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결합을 통해 로봇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CES 2020'에서는 강아지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하는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 '볼리', 착용형(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로봇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 출시나 상용화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아 현재 로봇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착용형 로봇을 비롯해 삼성봇 시리즈를 양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로봇 사업에 인력 투입 및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짐은 물론 관련 분야의 인수합병(M&A)도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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