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인스타그램 개설 후 일상 사진 올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인스타그램에 유머 사진을 비롯해 자택 출근 모습, 식사 모습,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등 다양한 일상 사진을 올리고 있다.

최 회장이 올리는 사진들에선 그룹 총수라는 격식은 찾아볼 수 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들이 대부분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며 소통하는 총수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오픈된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는 것은 최태원 회장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경제단체인 대한상의 취임 이후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로부터 '듣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통과 경청을 무엇보다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MZ 세대와의 소통 등 개인 차원으로서 최근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 회장의 소통행보는 대한상의 회장 이전부터 유명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고 한 공약을 세우고 이를 지켰다. 또 지난해 초에는 서린사옥 일대 식당에 들려 직원들과 깜짝 저녁 회식을 가진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대한상의 회장으로 다양한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7일 첫 언론 대상 비공개 간담회를 한 데 이어 9일엔 대중을 대상으로 카카오 오디오플랫폼 ‘음’에 출연해 공개 대화를 나눴다. SK에서도 실시간 동영상 소통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구성원들과 인재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인스타그램은 MZ세대들의 주요 소통창구를 통해 새로 학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며 "기업의 인사이트 보단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들로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