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계약’ 형태로 CJ대한통운 80% 소화하고 나머지 한진·우체국 등 분산 처리

CJ대한통운 인천공항특송센터.[사진=CJ대한통운 제공] ⓜ
CJ대한통운 인천공항특송센터.[사진=CJ대한통운 제공] ⓜ

[미래경제 김석 기자] 최근 국내 이커머스업계를 뒤흔들며 주목받고 있는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배송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5월부터 1년간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택배계약은 현재 ‘다자계약’ 형태로 CJ대한통운이 80%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한진과 우체국 등이 처리하고 있는데 올해 계약 또한 ‘다자계약’으로 진행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알리익스프레스 통관계약은 5월 말, 택배계약은 6월 말로 각각 예정돼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통관과 택배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택배·물류 업체들에 보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 지난해 진출하면서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회사 내부 규정에 맞게 경쟁 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입찰을 부치되 물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다자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도착 보장 서비스’ 등 유지를 위해 주계약은 CJ대한통운으로 지속하고 나머지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특히 주계약 변경 시 구축해야 할 물류설비, 시스템 안정화 등에 최소 3∼4개월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국내 파트너들과의 관계에도 열려있는 것은 맞다는 입장은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알리 익스프레스의 입장이 경쟁입찰 카드를 통해 단가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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