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사업구조 비슷 삼성‧SK하이닉스도 호실적 기대 
D램‧낸드플래시 가격 올라 올해 수익성 개선 본격화

그롤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
그롤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여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회계연도 2024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에 매출 58억2400만달러, 영업이익 1억9100만달러, 순이익 7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가이던스(53억달러·자체 전망치)는 물론 시장 전망치(53억5000만달러)도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도 회계연도 기준 지난 2022년 3분기(6~8월·30억400만달러) 이래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2억9000만달러 규모의 법인세 환입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7억9300만달러를 달성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업계 '빅 3'로 사업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내 기업보다 실적 발표가 빨라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 업황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제품 가격이 D램은 16~19%,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30% 이상 올랐다고 밝혀, 메모리 업계에서 예상을 뛰어 넘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음을 공식화 했다.

또 다음 분기(3~5월) 가이던스로는 매출 66억달러를 제시해, 이번 분기(58억달러)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망치(60억2000만달러)보다도 10% 높은 수치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메모리 업계 전반에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1분기 2000억~7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1조 돌파는 2022년 3분기 이후 1년여 만이다.

두 회사는 1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6조5670억원) 대비 394.9% 증가한 32조5015억원, SK하이닉스는 전년(7조730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11조4941억원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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