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메모리 사업부 전체 흑자 전망…감산 효과에 메모리 업황 회복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지난 1년간 이어진 적자를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4조900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6400억 원)보다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실적(2조8257억 원)보다도 2조원 이상 많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 영향이 크다.

전방 IT 수요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에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연간 14조88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작년에 4개 분기 연속 지속한 조단위 적자 행진을 멈추고 흑자를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에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은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회복의 핵심은 메모리다. 전체 DS 부문과 메모리사업부 흑자 전환에 앞서 D램 부문이 작년 4분기에 먼저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 기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D램 점유율은 45.7%로, 1위를 유지하면서 2016년 3분기(48.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가 한몫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D램과 낸드를 포함하는 메모리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감산을 진행해온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곧 작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옴디아는 웨이퍼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이 올해 2분기에 178만5000장으로 작년 2분기(189만9000장)에 근접하고, 3분기에는 196만5000장으로 작년 3분기의 177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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