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상장 시 실물주식으로 교환 지급

SK온의 E556 SF(Super Fast) 배터리. [사진=SK온] ⓜ
SK온의 E556 SF(Super Fast) 배터리. [사진=SK온]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배터리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의 30% 수준을 가상 주식으로 부여하는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도입한다.

올해 성과급 0%가 책정되며 구성원의 불만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구성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전날 오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설명회를 열고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의 일환인 '밸류 셰어링'(Value Sharing·VS) 부여 내용을 공유했다.

VS 부여 규모는 개인 성과에 따라 차등 결정되며, 평균적으로 계약 연봉의 약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VS는 SK온의 기업가치와 연계된 일종의 가상주식이다. 구성원이 부여일을 기준으로 향후 3년을 재직하고, SK온이 주식 상장(IPO)에 성공할 경우 실물주식으로 일대일 교환 지급된다.

다만 2027년까지 상장을 하지 못할 경우 해당 권리는 소멸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앞서 2022년 12월∼2023년 6월 프리IPO에 나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를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총 4조8000여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2조원이다.

SK온이 투자자에게 약속한 상장 시한은 2026년 말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석희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며 "(이 목표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다. 반드시 쟁취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2023년 경영성과급 지급안에 따르면 SK온의 올해 성과급 0%가 책정됐다. 작년에는 성과급을 받지 못하면서 직원의 불만이 커지자 작년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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