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강남·양천·영등포 등 재건축 단지 상승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 시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 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 시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 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 시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이 둔화하며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운 데 이어 이번 주엔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다.

주로 재건축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그래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그래픽=연합뉴스]

강남구에서는 이달 13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71.43㎡가 인가 하루 전인 12일 52억70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이자 기존 신고가인 작년 9월 44억5000만원(11층)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8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 19일 설립 인가가 난 압구정3구역에서도 현대4차 전용 117.9㎡가 13일 41억7500만원(4층)에 계약서를 써 작년 6월 당시 신고가 거래인 36억원(19층)보다 5억7500만원 올랐다.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0.08%)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영등포구(0.07%→0.07%)는 여의도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는 성동구(0.04%→0.05%)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그 밖의 지역은 강북구(0.06%→0.05%)와 종로구(0.03%→0.02%)를 제외하면 전주 대비 상승 폭이 같거나 커졌다.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4주 연속 횡보했다.

재건축 기대감 부푼 압구정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재건축 기대감 부푼 압구정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서울은 작년 11∼12월 주간 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낮아지며 전체적으로 전세난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고가 전세가 몰려 있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에 1년 10개월 만에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으나 이번 주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강동구(-0.02%)가 매물 누적 영향으로. 양천구(-0.01%)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내렸고, 강남·종로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그 밖의 지역은 광진·강북구(0.02%→0.04%) 두 곳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 폭이 같거나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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