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압구정동 현대 2차 54억3000만원에 거래…지난해比 12억 급등

재건축 기대감 부푼 압구정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재건축 기대감 부푼 압구정 아파트.[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직전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고가 행렬이 줄을 이루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국 압구정동 현대 2차 전용면적 160.29㎡는 지난 5일 5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로 작년 말(42억5000만원·4층)과 비교해 12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 단지는 압구정3구역(현대1∼7, 10·13·14차·대림빌라트)에 속해 있으며 현재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또 같은 구역에 있는 현대7차 전용 245.2㎡는 지난 5일 80억원(11층)에 매입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67억원(9층)과 비교해 13억원이나 가격이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현행법 상 서울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 설립 인가 이후 매수 시 입주권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조합 설립 인가 직전인 현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조합 설립 인가 직전까지 가격이 뛰던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은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이 인가됐다.

이에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과 5구역(한양 1·2차)에 이어 세 곳으로 늘었다.

3구역은 이번 주 중으로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을 예정이며 1구역은 내달 조합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업계에서는 해당 지역 단지들이 조합 설립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전부터 재건축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췄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 강북지역에서도 재건축 시장의 관심도는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강북 노원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가 거래가 됐다. 이어 상계동 주공7단지 전용 79㎡는 지난달 12억4000만원(13층)에 팔렸다. 

지난해 9월(10억4500만원·4층)보다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에서도 3단지 전용 64㎡가 16억1000만원(2층)에 새주인을 찾으며 최고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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