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통합 강조한 사명 발탁… 삼성·한화·교보생명 이어 4위 안착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친 통합 생명보험사의 명칭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친 통합 생명보험사의 명칭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친 통합 생명보험사의 명칭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8일 '뉴라이프 추진 위원회' 화상회의를 열고 그룹 계열 보험사의 이름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당시 화상회의에는 조용병 회장, 통합 대상인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양사 CEO(최고경영자)·임원 등 32명이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사명 결정에 앞서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고객과 브랜드 전문가, 금융·마케팅·경영 관련 교수진, 보험설계사, 양사 임직원 등 약 65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했다. 

선호도 조사 결과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의 '신한'과 오렌지라이프의 '라이프'를 묶은 사명이 두 보험사의 통합을 강조한 이미지로 제격이라고 결론이 났다.

통합 후 존속법인은 신한생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기존 신한생명을 존속법인으로 두고 오렌지라이프를 흡수ㆍ통합하는 형태로 양사를 합치는 방식이다. 두 회사 임직원은 통합 사옥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신한생명 L타워'와 '오렌지센터'를 같이 사용한다.

신한라이프는 국내 금융지주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생명보험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금융 계열사 중에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순서인 순익 순위도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말기준 자산 규모는 34조947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6위, 오렌지라이프는 33조8392억원으로 8위다. 두 회사의 자산을 합치면 신한라이프 자산 규모는 총 68조7862억원으로 농협생명(64조9210억원)을 제치고 업계 4위가 된다. 이는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국내 '빅3' 생명보험사 바로 다음이다.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면서 향후 신한금융의 보험업 포트폴리오 정비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최근 매물로 나온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다 결국 고사했는데, 이는 디지털전문 손해보험사 신설을 본격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신한라이프'는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 삶 전반(라이프 사이클)의 가치를 높여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관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통합 추진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를 인수했으며, 내년 7월 초 신한생명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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