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오렌지라이프 편입 영향…하나, 퇴직비 지출로 3위로 밀려

지난해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했던 신한금융지주가 올해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2분기 만에 업계 3위로 도약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지난해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했던 신한금융지주가 올해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2분기 만에 업계 3위로 도약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8575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KB금융은 당기순이익 8457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리딩뱅크를 수성한 데는 1분기 대출 성장률이 10년 내 가장 높은 2.6%를 기록한데다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 등 은행·비은행 간 견고한 성장이 주효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및 자산운용(GIB)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948억원)보다 82% 성장한 17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에서 베트남·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 지역 중심으로 성과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762억원)보다 4% 늘어난 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부문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954억원 늘어난 8217억원으로 31.2% 성장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 0.8%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말 대비 12bp, 8bp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년 말과 같았다. 다만 신한카드 NIM과 합칠 경우 2.07%로 1bp 감소했다.

한편,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우리금융은 1분기 5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을 포함하면 6000억원을 초과해 분기 경상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당기순이익 5560억원을 기록한 하나금융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내려앉은 배경에는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 1260억원가량이 반영된 영향이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확보에 힘입어 1조455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도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위주의 성장을 통해 전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관리부문에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47%, 연체율은 0.33%로 나타났다. 계열사별(개별 기준)로는 우리은행이 5394억원, 우리카드가 240억원, 우리종합금융이 1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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