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이사회의장 임기 내달 만료…모빌리티 사업목적 추가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다음 달 열리는 현대자동차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의장직까지 넘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16일 만료된다. 재선임 여부는 이달 이사회와 다음 달 18일로 예상되는 주총에서 결정된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워냈지만 근래에는 바깥에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1938년생으로 만 82세인 정 회장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반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사실상 '정의선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9년 부회장 승진에 이어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올랐고 2019년부턴 정 회장을 대신해 시무식을 주재했다.

한편 현대차 이번 이사회에서 다른 화두는 모빌리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첨단 솔루션 모빌리티 지원업체를 지향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에서는 개인용비행체(PAV) 기반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허브(모빌리티 환승거점)를 연계한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여기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통합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로선 처음으로 우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런 활동을 반영해 현대차가 사업목적에 항공기 제조 등을 추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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