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모빌리티 업체서만 사내이사직 유지

정의선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8년만에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다.

현대제철은 3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소집공고를 내며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포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정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조치다.

2012년 3월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선임된 정 부회장은 임기 3년씩 사내이사직을 2번 연임했으며 남은 임기는 2021년 3월15일까지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을 중심으로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19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등기임원의 출석률이 공시 대상에 포함된 것 역시 사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4개사의 이사회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다보니 지난해 3분기까지 정 부회장 출석률은 25%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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