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영업손실 지속…실적악화에 세무조사까지 겹쳐

국세청이 중견 건설사 SG신성건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SG신성건설 홍보영상 캡처]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아파트 브랜드 ‘미소지움’으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 SG신성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14일 관련업계 및 SG신성건설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 SG신성건설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SG신성건설은 1952년 설립된 종합건설업체로 토목, 건축, 주택, 환경, 플랜트공사, SCP합성거더 제작설치 등 국내‧외에서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지표 국내 106위다.

모태는 신성건설로 2008년 11월 12일 법정관리에 신청된 후 약 5년 동안의 회생절차를 걸쳐 2013년 7월에 연합자산관리(UAMCO)에 인수됐다가 2014년 SG세계물산의 모태인 SG그룹에 인수돼 SG신성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에스지고려(SG)로 지분 68.4%를 보유하고 있다. SG그룹 오너인 이의범 회장도 직접지분 18.7%를 보유 중이다.

SG신성건설 입장에서는 2018년부터 적자전환 한 이후 기업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세무조사가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2015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이후 2017년 까지 2년 동안 흑자행진을 이어오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8년 들어 적자전환을 한 이후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SG신성건설의 지난 3분기 까지 누적매출 1288억원으로 전년 대비(2130억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영업 손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826억원에서 올해 446억원으로 소폭개선 됐으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2년 연속 적자전환 하면서 부채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단기차입급 660억원으로 매우 큰 편이며 부채비율도 755%에 달한다.

이와 관련 SG건설 관계자 "현재 세무조사 진행중인 것 맞다"며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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