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매출 연간 첫 20조원 돌파 추정…스마트폰 적자는 지속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62조36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의 역대 최고 기록(61조3963억원)을 2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3년 연속 60조원을 넘겼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2조432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2조7033억원)보다는 10.0% 감소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4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밑돌았다.

2020년 CES의 LG전자 홍보 부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61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6조5000억원대에 못 미쳤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15조7000억원)보다 2.3% 증가했고 전년 동기(15조7723억원) 대비로 1.8%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컨센서스(2500억원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7815억원)보다 87.4% 급감했고, 지난해 4분기(757억원)보다 3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4분기에는 스마트폰의 실적 부진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영업손실이 4분기에만 2000억원대 후반으로 3분기보다 적자 폭이 1000억원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말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의 북미와 인도 등 글로벌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TV도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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