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기업금융·자산관리 분야 부진…지난해 3분기 ROE 5.57% 기록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2016년 합병 후 첫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2016년 합병 후 첫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세정당국 및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인력을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본사에 투입,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약 한달 간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대기업의 정기세무조사를 맡고 있는 서울청 조사1국이 투입된 만큼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한 이후 첫 국세청 세무조사이기에 합병 과정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작업을 통해 고객자산 220조원, 자산규모 62조5000억원, 자기자본 6조6000억원을 보유한 투자은행이 됐다.

미래에셋 입장에선 미래에셋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진행 중인 만큼 잇단 사정당국의 조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오너 일가의 부당 내부거래를 포착하고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그의 배우자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에 일감을 부당하게 받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에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 조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실적은 하향세를 걷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분기 ROE(자기자본순이익율) 5.5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6.52%)대비 0.95% 하락한 수치다.

또 트레이딩 부문과 기업금융(IB)분야에서의 실적 하락과 WM(자산관리) 분야 부진으로 지난해 투입한 자금 대비 올해 벌어들인 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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