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검사 첫 대상 보험사 선정…경영유의 4건·개선 6건 지적

금융감독원이 한화생명 대한 종합검사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경영유의사항 4건과 개선사항 6건 등의 결과를 통보했다. / 한화생명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화생명 대한 종합검사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경영유의사항 4건과 개선사항 6건 등의 결과를 통보했다.

30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종합검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앞서 한화생명은 4년만에 부활한 금감원 종합검사의 첫 대상 보험사로 선정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검사를 받았다.

이번 검사에서 경영유의사항으로 지목된 내용은 △대주주와 계열사 거래 관련 내부통제 강화 필요 △자산운용 성과평가기준 등 자산운용체계 개선 필요 △상품개발과 보험금 지급관련 실무협의회 운영 미흡 △외부주문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필요 등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대주주·계열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입찰 또는 계약 기준을 변경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주주, 계열사와 총 2조5878억원 규모의 거래를 했고 거래금액은 매년 증가폭을 보여왔다.

특히 2016년 12월에는 회사 전산망 해킹 등 방지를 위한 33억원 규모의 망분리 IT(정보기술) 용역 계약을 체결할 때 평가 배점을 조작해 경험 부족이라 평 받는 한화에스앤씨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한화에스앤씨는 계약 당시 김 회장의 아들 동관씨·동원씨·동선씨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또 빌딩 개·보수 입찰 참가 업체 선정 조건은 회사채 ‘A-’ 등급 이상을 기준으로 운영했지만 최대주주인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한 이후 연수원 입찰 참가 업체를 선정(2016년 7월)할 땐 회사채 신용등급 기준을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이 3.7%로 저조한데 성과에 대한 평가없이 유가증권 투자를 모두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에 이임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에 있어 상품 개발과 지급에 있어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2014년 12월 당시 한화생명은 저축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전 실시한 실무협의회에서 높은 최저보증이율로 인한 손실이 예상됐다.

이에 이율을 낮추거나 판매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2015년 2월부터 6월까지 상품을 판매했다.

이밖에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 미흡 △책임준비금 평가와 리스크관리체계 미흡 △보험요율 산출과 적용 불합리 △보험영업관련 내부통제절차 미흡 △보험금 지급관련 내부통제절차 미흡 △전산시스템 관련 내부통제 미흡 등의 문제점도 적발됐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