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하락…퇴직연금·단발성 고금리 예·적금 이벤트로 수신액 충분해

시중은행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신액을 늘리던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시중은행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신액을 늘리던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 기준금리는 연 1.25%까지 내려갔다. 이에 맞춰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기준금리 인하 전인 지난 6월 1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6개월 1.66%, 12개월 2.32%, 24개월 2.39%, 36개월 2.43%였지만 지난 23일 기준 6개월 1.63%, 12개월 2.14%, 24개월 2.17%, 36개월 2.17%로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선 올해부터 본격 진출한 퇴직연금과 단발성 고금리 예·적금 이벤트로 수신액을 충분히 쌓아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달부터 저축은행도 예대율 규정을 준수하게 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리 수신액을 불려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년 저축은행 연례행사로 통했던 연말 특판도 사라졌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들은 연말에 예금 고객들의 만기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해 예금 금리를 올리기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정기예금과 비대면 정기예금에 12개월 만기 기준 연 2.3%의 금리를 적용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이달 초 12개월 만기에 최고 연 2.36%를 주는 특판을 진행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의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1.25% 기준금리를 두고 내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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