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는 중견 3사 세일 폭 크게 늘려…현대·기아차도 연말 세일 돌입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연말을 맞아 국내에서 대규모 세일에 돌입하며 활로 찾기에 나선다. / 르노삼성 LPG QM6 '더 뉴 QM6 LPe' [사진=르노삼성]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연말을 맞아 국내에서 대규모 세일에 돌입하며 활로 찾기에 나선다.

특히 최근 신차가 없어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3사는 세일 폭을 크게 확대하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중견 완성차 3사는 이달 초부터 500만원가량을 할인해 주거나 6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등 파격적인 구매 조건을 내건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르노삼성은 준대형 세단 SM7 가격을 최대 500만원 할인한다. 가솔린 모델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300만원을 지원하고, 유류비 20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주력 제품인 중형 세단 SM6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최대 250만원 규모의 옵션·용품·보증연장 비용 또는 현금 200만원을 준다. 

SM6 재구매 소비자에게는 200만원을, 5년 이상 노후차 교체 소비자에게는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공무원 및 교직원에게는 20만원을 깎아준다. SM6를 구매하는 이들도 최대 50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구매할 때는 최대 45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차량 가격의 최대 15%를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중형 세단 말리부 디젤을 구매할 때 460만원(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말리부 구매 소비자는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트랙스 10%(280만원) ▲스파크 10%(174만원) ▲카마로 9%(488만원) ▲이쿼녹스 7%(260만원) 등 다른 차종도 할인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일시불 구매 소비자에게 개별소비세(3.5%) 전액을 지원하고, 모델에 따라 최고 10%를 할인한다. 노후 경유차를 교체하면 90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중견 3사가 대규모 세일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한국GM은 지난달 7323대의 차량을 한국 시장에서 팔았다. 지난해 11월(8294대)과 비교하면 11.7% 줄었다. 쌍용차 내수 판매량(9240대)도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8407대에서 8076대로 3.9% 떨어졌다.

현대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와 기아차도 연말 세일에 동참했다. 현대차는 이달 그랜저(더 뉴 그랜저 제외)의 '10% 할인+금리 1.25%' 또는 '현대카드 결제시 혜택'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트 프로모션'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쏘나타의 '3∼7% 할인+ 2.5% 금리' 또는 '현대카드 결제시 혜택', 액센트의 '최대 7∼10% 할인', 벨로스터(N 제외)의 '10% 할인+금리 1%' 등도 있다. 이들 행사는 차종별 한정 재고가 소진되면 끝난다.

G80, 그랜저(더 뉴 그랜저 제외. 하이브리드 포함), 쏘나타(하이브리드 제외) 등은 오는 24일 전에 출고하면 최대 30만원을 할인해준다.

기아차는 '2019 그랜드 피날레 이벤트'로 20일 전에 출고하면 K5 가솔린 160만원, 쏘렌토 110만원 등을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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