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등 절차만 남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축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이미지=현대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국방부의 건축 허가를 통과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한다. 2014년 부지를 매입한 지 5년 만이다.

서울시는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현대차그룹과 국방부 사이의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됨에 따라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13일 접수 이후 9개월여만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국방부와 서울시는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이행 합의서를 19일 체결했다.

현대차는 국방부와 합의된 최종 대안에 따른 비용 부담 책임을 지기로 했으며, 건축 과정에서 높이가 약 절반인 260m를 초과하기 전에 대안 이행을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서울시가 공사중지를 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건축허가 조건에 포함됐다.

착공까지는 앞으로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등 절차가 남았다.

착공을 위해 필요한 굴토·구조 심의에 2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경제 활성화 제고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연내 착공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방부의 동의가 지체 되면서 착공 시기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현대차 GBC 내년 상반기 착공. [그래픽=연합뉴스]

GBC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지번주소 삼성동 167번지)의 면적 7만4148㎡ 대지에 건축면적 3만4503.41㎡, 건폐율 46.53%로 지어진다.

지하 7층∼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955.78㎡, 용적률 783.72%로 계획된 GBC는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여기에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높이 569m로 계획된 초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투자자를 유치해 GBC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5월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 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 토지 매매계약 당시 10조5500억원의 대금을 써내 화제가 됐다. 토지매입 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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