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평균 주택가 2.8억…전체 신청자 중 60.7% 탈락 할 수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수요예측 실패로 지원대상자 기준을 보유 주택 시가 2억1000만원 이하로 결정해 사실상 3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에겐 희망고문이 됐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수요예측 실패로 지원대상자 기준을 보유 주택 시가 2억1000만원 이하로 결정해 사실상 3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에겐 희망고문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진행된 안심전환대출 신청 결과 및 향후 계획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접수 결과 총 63만5000건, 73조9000억원의 대환 신청이 몰려 공급 한도(20조원)의 3.7배에 달했다.

주택가격별로 살펴보면 1억원 이하 주택가격을 가진 신청자가 5만1097건, 2조4000억원, 1억원대 주택가격을 가진 신청자는 17만9233건, 20조9000억원이다.

전체 신청자 중 2억원 이하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39.3%로 이들을 제외한 60.7%의 신청자들은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신청자의 평균 주택 가격은 2억8000만원, 부부 합산 소득은 4759만원이었다.

앞서 금융위는 신청 규모가 공급 한도를 초고하자 주택 가격이 낮은 순부터 안심전환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청자 전원이 소득 요건(부부 합산 연 8500만원) 등을 완벽히 갖추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가정하면 커트라인이 되는 집값은 2억1000만원이다.

다만 요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중도 포기하는 신청자가 최대 40%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 가격이 2억8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주택 가격이 3억원 미만인 분들은 연말까지 기다려 보시는 게 좋겠다”며 “신청자 가운데 소득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 말해 사실상 고액 주택 보유자는 안심전환대출 대상에서 멀어졌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안심전환대출 지원 대상자는 10월 첫째 주 발표된다. 이후 11월말까지 지원 대상자에게 주택금융공사 상담원이 직접 전화로 대출상담, 상품안내 등을 진행한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