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얼라이언스의 4번째 회원사로 참여…10년간 안정적 물량 확보

현대상선이 운용 중인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상선이 내년부터 부분적 협력관계인 '2M' 대신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하기로 했다. 2M은 글로벌 1위 선사인 머스크와 2위 선사 MSC가 중심이 되고, 디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원(ONE)이 주축이 된 동맹체다. 2M 가입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대안을 찾게된 셈이다.

대한민국 국적 원양 선사인 현대상선은 지난 1일 Hapag-Lloyd(독일), ONE(일본) 및 Yang Ming(대만)이 회원사로 있는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디얼라이언스는 선복량 793만TEU인 2M, 선복량 774만TEU인 오션얼라이언스에 이은 3위 해운동맹체다. 국내에선 한진해운이 해체 전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로 있었다.

현대상선의 가입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기존 협력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고, 협력 기간은 2030년까지로 총 10년간이다. 해당 계약 체결은 2019년 6월 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됐으며, 관련 경쟁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 1일 부 협력 개시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2만3000TEU급 신조 선박 12척을 2020년 2분기에 인도 예정이며, 만15000TEU급신조 선박 8척은 2021년 2분기 인도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2만3000TEU급 신조 선박은 아시아–북구주 항로에 투입되어, 디 얼라이언스의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시킬 계획이다.

현대상선의 정회원 가입으로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 간 경쟁에서 디 얼라이언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미주 항로에서 경쟁력이 증진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 배재훈 사장은 "이번 디 얼라이언스 정식 회원 가입이 한국 해운의 자긍심을 되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해운 업계에서의 경험과 전략, 경쟁력 있는 선대, 고객 중심의 사고가 하나로 집결되어 현대상선의 고객, 임직원 및 주주를 위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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